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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스크랩] 아들과 함께 한 생애 첫 광어 카약 피싱 at 포항~

호비(Hobie)의 세계/Hobie Mania !

by 요트보트코리아 2013. 6. 26. 21:4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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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항에 카약을 타러 다녀왔습니다. 





버스커 버스커의 노래 여수밤바다처럼...


칠포 앞바다~

이 햇살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...

네게 들려주고파.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~

나는 지금 칠포 앞바다. 칠포 앞바다.


라고 노랫말을 개사해서 불렀습니다. 






둘째 정록군과 함께 카약 피싱을 즐겼더랬죠.











방파제를 나온지 약 10분 정도 지났으려나...

갑자기 정록군이 말을 합니다.

"아빠~ 그런데~ 엄마는 무얼 하고 계실까요?"

"집에서 쉬겠지. 왜?"


"엄마가 뭘 하고 계실까 궁금해요."

(이 말은 벌써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지요.)

"왜...집에 가고 싶니?"


"네"



ㅋㅋㅋㅋ






그래서 준비해 온 간식을 먹이고, 집에 전화를 해서 데리러 나오라고 한 후 전화를 끊었는데, 갑자기 바닥에서 입질이 옵니다.






"정록아~ 이것 봐. 아빠가 광어 잡았다~"


"네~"(So cool...)






그리곤 말 없이 돌아 앉아 내심 섭섭한 맘이 들었었는데, 집에 와서 찍은 사진을 보니 녀석의 입 가엔 웃음이 있습니다. 


표현은 안 하지만 정록이도 아빠가 광어를 잡았다는 게 즐거운 모양입니다. 




















생애 첫 광어인데, 사진을 많이 찍어둬야 하는데, 녀석이 더운 날씨에 약해질까봐 바로 방생 준비를 합니다. 






바다로 다시 돌려 보내고~ 



정록이를 데리러 온 마눌에게 아이를 인수인계 합니다. ㅎㅎ 정록이는 트렘폴린 위에 앉아서 바닷물이 엉덩이를 때리는 게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. 날이 더웠거든요.


저는 아들과 함께 나와서 더욱 더 기쁘네요. 같이 두유도 마시고, 바나나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.














저 멀리 칠포 해변이 보입니다.



아들을 내리고 난 후에 바람이 세지자, 저는 방파제로 돌아가 세일을 장착했습니다. 그리곤 신항만을 향해 신나게 달렸지요.




칠포1리 방파제에서 신항만까지의 대략적인 거리는 12km.


바람이 신항만에서 불어오기에 태킹에 태킹을 해 가며 거슬러 올라갑니다.








드디어 신항만이 가까이 보입니다.











호비 텐덤 아일랜드를 타고 칠포에서 신항만까지 온 건 이번이 세 번째 입니다. 2013년엔 처음이고요. ^^


그래도 꽤 먼 거리를 바람을 거슬러 올라와서 그런지 뿌듯합니다. 


정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45도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close-hauled라고 합니다. 그리고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는 것을 태킹(tacking)이라고 하지요. 그렇게 저는 바람을 거슬러 올라갔는데, 이 때는 파도가 꽤나 거셉니다. 바람을 따라 일렁이는 파도를 뚫고 거슬러 올라가면 온 몸으로 파도를 맞이하게 되는 스릴을 맛 볼 수 있습니다. ㅎㅎ






돌아오는 길은 잔잔한 런(run) 상태가 됩니다. 파도와 같은 속도로 카약이 물 위를 날라오기에 거짓말처럼 잔잔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. 바람이 아무리 쎄게 부는 날이라도 run 상태에선 잔잔한 호수같이 느껴집니다. 그래서 초보들과 세일링을 할 때는 꼭 런 상태에서 태우는 것을 권장한다고 합니다. (제가 가진 세일링 교본에 그렇게 써 있더군요. ㅎㅎ)



이제 포항권에서 부시리도 나온다고 합니다. 


빨리 카약을 타고 카약 피싱을 하러 다시 나가고 싶네요. 



아래는 광어 릴리즈 동영상입니다. 세일링에서 바람을 거슬러 올라갈 때와 돌아올 때의 파도를 비교하시며 동영상을 감상하시면 더 재미있습니다. 




출처 : 긍정의 힘, 삶을 즐기자.
글쓴이 : 칼라프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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