상세 컨텐츠

본문 제목

[스크랩] 2012년의 첫 대물 볼락...(동영상)

호비사진·동영상모음/Kayak Fishing

by 요트보트코리아 2012. 4. 12. 21:17

본문

지난 번 출조에 원래 농어와 볼락을 노렸지만, 손님고기로 쥐놀레미 한 마리를 잡고 좌절했습니다.

 

그래서, 선거날 아침 일찍 투표를 하고, 집으로 돌아와 컴퓨터를 켰는데, 제 댓글에 삼광님의 "바다가 장판"이라는 댓글을 읽게 됩니다. 바람과 파도가 험난할 것이란 일기예보는 오보였던 것입니다. 바로 바로 짐을 챙겨 포항으로 출발했지요.

 

 

 

급하게 나간 때문에 같이 할 분들이 없어 저 혼자 카약을 띄우고, 오도2리 주위를 탐색합니다.

 

 

바다는 장판입니다.

 

 

바람 한 점 불지 않고, 잔잔한 바다...

 

멀리 나갈 것이 아니기에 텐덤 아일랜드의 세일을 장착하지 않고 나갔습니다. 그랬더니 캐스팅할 때 방해되는 세일이 없어서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.

 

날씨는 얼마나 좋은지, 이건 천국과도 같습니다. 오도 2리 앞에 수초가 많이 자랐습니다. 이제 볼락이나 작은 고기들의 산란터가 될 터이고, 그걸 먹으러 큰 녀석들이 더 몰려들겠지요.

 

방파제 끝에서 50m 정도 지점에 가면 수초가 있어 농어를 노릴려면 최대한 멀리 던져야 합니다.

 

저는 카약으로 잔잔한 바다에 흔적을 남기며 수초지역으로 이동을 했습니다.

 

핑크색 계열의 사스케 루어, 몇 번의 캐스팅에 굉음을 내며 풀려나가는 드렉에 어쩔 줄을 몰라하는데, 수초를 감아버립니다.

 

결국 농어는 보지도 못 하고 줄이 끊어져버리고...

 

두 번째 루어는 출조 하루 전날 동네 낚시방에서 구매한 1만원짜리 병든 액션이 나오는 루어. 이 녀석을 던지곤 여러 시도를 하는데, 영 움직임이 시원치 않습니다. 계속 연습해보니 2초에 한 바퀴를 감는 속도에 제대로 액션이 나오네요.

 

마치 한가로운 오후 술 한잔 마시고 마실 나온 사람마냥 비틀 비틀 대며 수면 20cm 정도 를 내려갑니다.

 

 

단점은 캐스팅에서 비거리가 안 나오고, 날라가며 바늘에 줄이 자주 걸린다는 것이었는데, 아마도 갯바위용으로는 맞지 않는 것 같고, 카약에서는 캐스팅 거리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기에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.

 

 

 

 

이 녀석을 몇 번 던지고, 저 멀리 풍경을 보며 천천히 감는데 갑자기 드렉이 미친듯이 풀리기 시작합니다.

 

수심은 4미터권. 주위에 수초가 없음을 확인하고 최대한 드렉을 풀어 싸우기 시작했습니다.

 

 

 

이 때 사용한 쇼크리더는 6lb

 

 

굉장히 약한 녀석을 사용했기에 최대한 살살 시간을 끌며 싸웠습니다. 6lb 정도면 고기와의 공정한 싸움이라 생각했습니다.

 

 

 

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녀석은 1미터가 넘는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의 농어였는데, 이 녀석이 저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갑자기 바닥으로 내리 꽂는데, 줄이 터져버리고 맙니다. 털썩...

 

 

카약에선 루어 손실이 별로 없기에 딱 두개의 루어만 가지고 간 상태이고, 줄은 6파운드. 이제 남은 루어는 없고, 줄은 약할 뿐이고...

 

바다 한 가운데, 카약 위에서 혼자 소리를 질렀습니다. ㅜㅜ

 

 

곧바로 바다루어클럽의 초심님께 통화를 하고, 도움을 요청했습니다. 

 

"님, 저 루어 2개 다 날려 먹었슴. 도와 주셈. 대물급들이 넘쳐남."

 

5초만의 통화에 초심님이 번개같이 달려와주십니다. ㅋㅋㅋ

 

 

잽싸게 루어를 빌려, 초심님과 바다에 나갔는데, 갑자기 바람이 터집니다. -_-;;  파랑이 일고, 미친듯이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...

 

일단 포인트까지 이동해서 던지는데, 두번째 캐스팅에 바로 히트~

 

 

초심님은 열씸히 잡고 있고, 저는 제 루어를 회수하고, 캠코더 준비를 했습죠.

 

충분히 힘을 빼고, 올린 녀석은 약 85cm의 건장한 대물 볼락(?).

 

 

바람이 너무 불어 몇 번의 캐스팅을 해보다가 철수를 결정하고, 돌아오게 되었습니다.

 

 

 

초심님은, 저에게 대물 볼락(?)을 선물로 주셔서 대구로 돌아와서 회 파티를 했습니다. 하하하  초심님, 귀한 볼락(?)을 주셔서 감사하고, 다음에 파도 없는 날 다시 도전합시다.

 

 

 

 

아래는 동영상입니다. 잔잔했던 바다에서 서서 캐스팅하며 낚시했던 것들, 또 수초들도 찍고...마지막 히트한 물고기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. 즐감하세요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여기까지 사진과 위 동영상을 보신 분들 중 배가 몹시 고프다거나 고기 해체 장면을 못 보시는 심약하신 분들은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지 마시고 화면을 닫으시면 되겠습니다. ㅋㅋㅋㅋ 

 

 

 

 

 

 

고기 크기에 놀라시는 어머니, 이거 연출이 아닙니다. ㅎㅎㅎ

 

 

 

 

 

싱크대가 꽉 찹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서울에서 투표를 하러 내려온 종희형. 

 

 

 

이 솥이 12~15인용 압력밥솥입니다. 농어 대가리 하나에 꽉 찹니다.

 

 

 

 

 

파티를 예견하고 미리 사 놨던 멍게와 해삼.

 

 

 

스노보드 클럽인 "엔조이 스노보드 클럽"의 클럽장인 희준이가 고맙게도 모든 회를 장만해줬습니다. (희준아, 앞으로 고기 잡으면 바로 연락하마. ㅋㅋ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총 9명이 배부르게 먹고, 안동 소주 3병, 와인 2병을 모두 소진하고는 집으로 가 주시는 군요. ㅎㅎㅎ 

 

자연산 대물 볼락 덕에 많은 이가 행복했습니다. 그러니 더더욱 더 바다가 그리워집니다.조만간 빨리 출조를 하고 싶습니다.

출처 : 긍정의 힘, 삶을 즐기자.
글쓴이 : 칼라프 원글보기
메모 :

행복한 카약피싱클럽 --->>>  http://cafe.daum.net/mylovekayak

'호비사진·동영상모음 > Kayak Fishing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호비카약 낚시의 세계  (0) 2012.12.20
오징어를 잡아볼까요 ?  (0) 2012.11.13
이걸 어케잡아 ㅎ  (0) 2011.09.30
호비카약과 대물  (0) 2011.09.30
언제나 즐거운 카약피싱  (0) 2011.05.25

관련글 더보기

댓글 영역